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AI 시대 인재상 (능동적 실행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by etoilelog 2026. 2. 22.
반응형

AI 시대 인재상 (능동적 실행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한 해 동안 수만 명의 직원을 감축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의 월급을 줄여서 AI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서입니다. 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는 '설마 그 정도까지야' 싶었는데, 제가 직접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 말의 무게를 실감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신입 채용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단 2년 만에 30%나 감소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퇴직자도 10% 줄었다는 점입니다. 신입은 안 뽑고 퇴직도 없으니 조직 전체가 늙어가고 있는 겁니다. 크래프톤 같은 기업은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하면서도 AI 고용을 선언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답이 정해진 교육, 답이 없는 현실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 인터뷰 결과를 보면,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로 모두가 같은 답을 내놓았습니다. '문제해결력'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청년들만의 문제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육 시스템을 들여다보면 답이 보입니다. 강의를 듣고, 지식을 받아들이고, 시험을 봅니다. 그런데 이 시험이라는 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답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수능에서 의견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낸다고 상상해보세요. 전국이 난리날 겁니다.

아이러니한 건 AI의 변화입니다. 원래 컴퓨터는 답이 정해진 걸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기계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ChatGPT 같은 AI는 "오늘 강의 어떻게 해야 돼?"라는 답 없는 질문에도 척척 대답합니다. AI는 사람처럼 배우고 있는데, 사람은 여전히 컴퓨터처럼 답이 정해진 걸 푸는 교육을 받고 있는 겁니다.

미드저니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직원 10명으로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억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1인당 300억 원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1인당 2억 원만 벌어도 안망하는 훌륭한 회사인데 말이죠. 이런 작지만 강한 '호모사피엔스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공룡 기업'들은 몸집을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두가지 무기 - 상상력과 능동적 실행력

AI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상상력입니다. 제가 교육 현장에서 느낀 건데, 요즘 학생들은 스킬은 다 압니다. "이것도 돼요, 재밌어요" 하다가 "그다음 뭐 하죠?"라고 묻습니다. 하고 싶은 게 없는 겁니다. How to(어떻게)는 쉬워졌는데 What(무엇을)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능동적 실행력입니다. 이게 진짜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마라톤을 나가고 싶다고 ChatGPT에 물으면 완벽한 트레이닝 코스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걸 실행하는 건 저입니다. 캐릭터 굿즈를 잘 만드는 사람이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건 하루면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 진짜 고객이 오게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답이 없습니다. 인스타를 해야 할까요, 광고를 해야 할까요? 하면서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저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글자 크기 하나 바꾸는 법도 몰랐습니다. AI에게 물어보면 정보는 줍니다. 하지만 그걸 제 블로그에 맞게 적용하고 실행하는 건 제 몫이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까 알았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과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는 걸요.

교실이 시끄러워져야 하는 이유

능동적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교실이 시끄러워져야 합니다. 제가 AI 학교 아이펠을 설계할 때 '교실을 시끄럽게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실을 조용하게 만드는 방법'만 나왔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존 주입식 교육은 학습의 주도권이 선생님에게 있습니다. 지식이 일방향으로 전달되려면 조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능동적 학습은 학생이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게 있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고, 토론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실이 100년 동안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 결과도 그렇게 나온 겁니다.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이펠에서는 '모두의연구소 사용설명서 10개명'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가 "일단 던져 봐요. 돌 말고 질문이요"입니다. 열 번째는 "함께 성장해요. 경쟁은 나와 하는 거고 남과 하는 건 상생이다"입니다. 하지만 문화를 만드는 건 어렵습니다. 불교 문화가 고구려, 백제, 신라에 전파되는 데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걸렸습니다.

또 한 가지, 교육으로 절대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동기 부여입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는 1타 강사가 있어도 본인이 들으려고 안 하면 소용없습니다. 동기 부여는 사람과의 연결에서 생깁니다. 옆 사람이 뭔가 재밌어 보이는 걸 하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AI 시대에 생존하려면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컴퓨터 같은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상상력과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동적 실행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게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무기입니다. 제 경험상 가장 작은 시작은 질문 하나 던지는 겁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물어보세요. 그게 능동적 실행의 첫걸음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bMXo6JQn4o4

반응형